역사를 돌이켜보면, 뉴욕에서 일어난 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숨이 막힐 정도로 불균형했습니다. 비극적이긴 하지만, 2,977명의 사망자는 중동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테러와 교전이 발생시키는 희생자에에 비해서 규모상으로 밀립니다. 예를 들어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웅장한 쌍둥이 빌딩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하루나 이틀 동안 서양 신문 1면에 실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잊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이도, 9/11은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미국은 침략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가 싸워온 많은 전쟁들은 압도적으로 먼 나라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911 테러는, 뉴욕 즉 미국 영토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복수는 불가피했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여러 계통의 테러리스트들이 이 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대중의 격렬한 항의를 일으켰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1:1의 비율에 근거한 “정당한” 보복조차도 용납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은 정당한 보복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유일한 초강대국이었기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비율” 대신 9.11테러에서 죽은 사람들의 수십배에 해당하는 희생자를 낳을 수 있는 무자비한 전쟁을 선택하게 됩니다.
냉전이 종식된 이래로 미국은 단극 세계를 통치해 왔습니다. 미국이야말로 글로벌 경찰이었습니다. 미국은 이 세계에서 누가 보스이고 미국이 망칠 수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3천여명이 죽었으니, 그들에게 똑같이 보복하겠다는 소위 “비례”는 고려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신보수주의 정권은 새로운 세기가 미국의 세기가 될 운명이라고 믿었습니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경쟁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까지 미국 정부가 정부가 이렇게 치명적인 오산을 한 적은 거의 없었기도 했고요. 부시 행정부는 두 가지 운명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두가지중에 하나는 아프가니스탄이 더 이상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것과, 이라크를 침공하고, 사담 후세인을 전복시키고, 아프가니스탄을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로 만드는 것입니다. 전자는 적어도 알카에다가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9/11 테러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었습니다. 이라크는 9/11 테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은 9/11 테러가 제공한 기회를 이용해 중동 지역을 재창조하려는 대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20년이 흘러간 지금, 두 전쟁은 인명 손실과 금전적 비용 면에서 매우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 사이의 비용이 들었고 사망자 수는 4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프간 전쟁의 비용은 2조 3천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아프간 전쟁에서의 사망에 대한 믿을 만한 수치는 없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10만 명을 넘었고,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브라운 대학 전쟁비용 프로젝트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8조 달러 이상을 들였고 90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손해에는 아무런 명분도 없었습니다.

두 전쟁 모두 비참하고 비참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인 20년 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이 1975년 베트남으로부터의 퇴각을 연상시키는 광경에서 굴욕을 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담 후세인을 죽이는 것 외에, 미국은 이라크에서 어떠한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치욕은 세기가 바뀔 무렵 세계를 완전히 잘못 읽은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들은 세계가 점점 다극화 되어가고 있을 때도, 세계가 그대로 미국 중심으로 단극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중국은 이미 중국이 주요 글로벌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을 때에도 스스로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힘이 무한하지 않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없으며,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심각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어렵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생명과 달러, 그리고 미국이 세계에서 어떻게 간주되는가를 앎에 있어서 엄청난 대가를 치렀습니다. 9/11 사태와 그 직접적인 여파는 미국으로 하여금 지난 20년 동안 다른나라를 향한 지나친 접근에 관여하게 함으로써 미국의 쇠퇴를 크게 앞당기는 데 기여했습니다. 비록 2001년에 그 단어에 대한 언급이 터무니없는 것으로 무시되었을지라도, 그러한 감소는 이제 거의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9/11과 그 이후 20년은 미국 통치의 만성적인 실패의 교과서적인 예입니다. 초강대국의 기본 전제조건인 세상을 이해하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쟁이 실패했다는 것이 명백해졌을 때조차, 부시, 오바마, 그리고 트럼프의 연이은 대통령들은 큰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철수할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20년은 그러한 교훈을 배우기에 엄청나게 긴 시간입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2세기 동안 미국인들은 세계 1위가 그 나라의 DNA의 일부라고 믿어왔습니다. 바이든이 발견한 바와 같이, 실패의 인정은 국민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은 빠르게 후퇴하고 있는 과거의 포로입니다. 더 이상 무엇이든 해도 받아들여지는 “예외”로 치부되어야 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려면 지금부터 시작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원문: https://www.globaltimes.cn/page/202109/1233792.shtml
작자: Martin Jacq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