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국가 컨텐츠 개발을 위한 4가지 노선

가상국제연합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개발에 대해 사람들이 숙지해야할 것이 몇가지 있는것 같아, 가국련의 컨텐츠 방향에 대해서 조언을 해보고자 한다. 특히 외부 업체, 외주를 하자고 건의하는 사람이 있으나, 포트폴리오로 경쟁하면서, 낙찰을 받아야 하는 프리랜서들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디자인 최선으로 해주고 최신 기능 제공하는게 맞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프로그래머 “외주”는 어떠한 책임도 없고 추후 운영에 대해서 어떠한 비전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주체적인 관리 능력이 안 갖춰지고 허울만 그럴듯하게 만들어놓은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원칙 1: 화려함과 디자인을 포기한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디자인과 깔끔함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1) 얼마나 운영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가 2) 개발하고자 했던 목적에 충실하게 맞는가이다. 엑스프레스 엔진과 이를 포크해서 만든 rhymix같은 플랫폼들은 한국형 플랫폼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나온 엔진들이다. 그리고 이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유사 은행들이 운드 시스템의 아성에 도전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게시판 기능들은 운드 시스템보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였다.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도 좋았다고 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 은행 플랫폼들은 운드 경제시스템의 아성을 넘을 수 없었다. 왜일까? 그건 엑스프레스 엔진 기반 화페들은 단일 화페였고, 위젯을 꺼내어 스킨과 호환하는 능력이 없었으며 여러 애드온들이 서로의 애드온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운드 은행시스템을 우습게 본다. 느린 시스템과 디자인등이 운드 시스템을 쉽게 깔보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나, 운드 시스템은 최소의 비용으로, 국련이 원하는 기능들을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자생적인 개발체계를 갗추었다. 운드 은행은 카테고리별로 if else등의 연산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들면 일반적 은행은 게시판 글을 쓰면 보상을 주는 간단한 원리이지만, 운드 은행은 특정 등급이 특정 게시판에 언제 글을 쓰면 무엇을 얼마나 주는지까지 조정 가능하다. 심지어 운드 시스템은 홈쇼핑 기능까지 연계되고 있으며 위젯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디자인할 수 있다. 수수료 역시 등급에 따라 조정 가능하며, 일부 홈쇼핑 기능은 마인크래프트까지 연계되어 있다.

즉, 운드 은행은 가상국가인이 특정 기능을 원하면 그에 맟춰 추가적 개발과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심지어 워드프레스는 이 기능 하나하나가 백엔드 관리자툴과 연계되어 별도의 귀찮은 스크립팅 작업 없이도 간단히 관리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와 같은 기능을 엑스프레스 엔진 기반에서 구현하려면 먼저 포인트 종류의 다양화와 그 포인트 하나하나 홈쇼핑 기능과 연계되어야 하고, 위젯과 연잔자까지 지원하려면 그 애드온(플러그인) 자체를 소스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그리고 그 소스는 그 개발자가 만든거기 때문에 다른 개발자가 이어받기는 힘든 일이다. 손맛처럼 프로그래밍 자체도 그 개발자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같이 다른 사람이 만든 플러그인을 뜯어고치게 되면 필연적으로 버전 업이 진행됨에 따라 보안 문제가 따라올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개발에서도 위와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앞으로 가능하면 리소스팩 사용은 피할 것이다. 사용하더라도 리소스팩은 개별 서버마다 두는 것이 좋다. 1.12버전의 경우 낮은 사양의 PC에서 접속하면 리소스팩 받다가 클라가 터진다. 리소스팩이 자동 적용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겟층을 넓게 잡고 똥컴을 유저 기준으로 잡아야지, 좋은 컴퓨터를 유저기준으로 잡아버리면 필히 안좋게 된다. 즉 로비서버는 리소스팩을 두지 않고, 개별서버에서 개별 리소스팩을 사용하게 하여 미리 포탈에서 1.12 버전에서는 클라가 터질수 있다고 경고를 하는 편이 좋다.

최근 한국 마크개발 동향이 리소스팩을 화려하게 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그럴거면 검은사막이나 그래픽좋은 게임을 하지 왜 마인크래프트에서 그런걸 찾는가? 서버는 기술력 이전에 기획력이다. 컨텐츠를 장기적으로 기획할 능력을 가지고 운영하며 시행착오들을 하나하나 기억해 놓는 것이, 리소스팩에 돈시간 붓는것보다 훨씬 도움된다.

​원칙 2: 외주 개발을 거부한다.

우리 학회서버와 경쟁하던 은행등은 외주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 운드 시스템의 장점 (다수 화페 공동 운용 및 환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은행들도 디자인 상이나 기능 상에서는 운드 은행의 절반정도는 따라잡을 수 있으나 거의 대다수의 경우 실질적인 개보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가 만든게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서 돈을 주고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업데이트가 없는 페이지는 언젠간 뚫리기 마련이며,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맀는지도 사실 알 수 없다. 그리고 기능의 다양함에서 운드 시스템보다 다양하지 않고, 심지어 기능의 추가도 불가하다. 이와 같은 외주 개발의 경우, 지속적으로 사람을 고용해서 업데이트와 기능 신설을 해주어야 하며, 제대로 운영하려면 결국 운영비가 말도 안되게 높아진다. 호스팅을 구독하는 것과 개발자를 장기적으로 고용하는건 다른 문제이다.

우마공에서 플긴 자체개발을 하는 자칭 개발자는 대부분 아마추어이지만 포폴을 부풀려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들면, 포트폴리오로서 보여주는 예시들이나 견본은 화려하지만, 정작 제공받은 작품들은 그에 못 미치거나, 실질적으로 그 사람 없이 운용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러니 스크립트나 플긴을 개발하는 것은 진짜 새로운 기능을 만들때만 써야 한다. 마크 개발에 있어서 우리는 스크립트대신 플러그인을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워드프레스든 마인크래프트든 개발자가 5-10년 이상 개발하고, 수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플러그인을 수정하는 유료 플러그인들을 사용하고, 이러한 플러그인을 구매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유료 플러그인들은 개발자들이 매우 많은 수익을 얻으므로, 이러한 플러그인은 오래 유지된다는 신용이 있으며 최적화도 잘 되어있다. 심지어 팀으로 개발하는 플러그인의 경우 개인의 역량이나 시간에 영향받지 않으므로 적극 사용해야 한다. 가끔씩 쓸모없는 기능이 따라오는 경우도 있으나, 유명 플러그인들이라면 적어도 자신이 제공하는 기능과 중복될때 충돌을 예고하거나 비활성화할수 있게끔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원칙 3: 우리식 개발체제를 구축한다.

백번 양보해서 플긴을 뜯어고치는것까진 개발자를 고용해서 할 수 있다 하자. 그러나 엑스프레스 엔진은 거의 한달에 한번씩 버전업을 하는데 그 중에 수많은 스킨과 애드온들이 버려지거나 중소 프로젝트화 되어 개인 개발자에 의해 포크되어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이곳에서 필히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마크에서도 스크립트 플러그인으로 만들어지는 “스크립트”들은 버전이 올라갈경우 지원이 어려우며, 버전 업을 힘들게 하는 원흉이다. 대부분의 서버가 버전 트랜드가 바뀌면 망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자바 빌드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스크립트다. 그러나 90%이상의 한국서버들이 스크립트를 사용하는데, 이는 개발이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스크립트 자체는 엄청난 비효율성을 야기함과 동시에 서버가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으며, 업데이트도 되지 않아 서버버전이 함께 멈춰버리는 경우가 있다. 스크립트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것도 결국 쓸데없는 비용으로 연결된다. 그러니 스크립트 외주는 최소한으로 하고, 간단히 만들어야 하는 스크립트 플긴은 ultracustomizer같은 간단한 스크립트 플긴을 사용하자. ultracustomizer는 스크립트같이 복잡한 기능을 만드는데는 힘들고, 서버 부팅시간을 늘리는 단점이 있으나, mysql db등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버전이 올라가는데로 jar 파일만 바꿔주면 된다.

은행 개발에 있어서도 마크 개발처럼 알려진 플러그인, 유명한 플러그인 위주로 개발을 진행한다, 워드프레스는 훌륭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워드프레스에는 공룡급 플긴 제작 기업들이 있고 이 사람들이 이 플러그인을 만들때 다른 거대 플러그인과의 호환성을 염두하면서 플긴을 만든다. 대형 플긴 란에 보면 이 플러그인이 어떤 플러그인과 뽕짝이 잘 맞는지 소개하는 란이 있고, 뽕짝이 안맞는 경우 애드온을 통해 호환성을 추가하는 게이트웨이 플러그인도 존재한다. 그리고 수백수천의 비지니스들이 이 플긴을 거금을 주며 사용하기 때문에 버전업이나 사후지원은 물론, 다른 플러그인과의 연계에 있어 프로그래머를 고용하여 소스를 뜯어고쳐가며 할 필요가 없다. 즉 워드프레스가 무거운 것임은 분명하고 한국 사람들이 쓰기에는 분명 불편한 점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워드프레스 기반의 홈페이지는, 완벽하지 못한 아마추어 프로그래머인 우리들이 최대 한도로 창의성을 담보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인 능력을 갗추게 해줌과 동시에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100%우리가 대처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원칙 4: 디자인이나 서버 개발/관리등은 가능하면 회원들에게 맡긴다.

운드 웹사이트는 그런면에서 최선의 기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게 만들어졌고, 추후 추가기능을 만들수도 있으며, 사후지원도 잘 되고, 스킨 호환도 잘 되며, 아마추어 관리자들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단지 디자인과 속도가 좀 아쉽게 되었을 뿐. 나쁘지 않게 내 딴에서 정리를 했다. 서버 개발과 관리, 디자인등에 있어서 우리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맡겨야 한다. 특히 우리 커뮤니티에 대해서 애정과 소속감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반드시 태업을 하게 되어있다. 우리 사정을 알고, 가상국가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 사람이, 실력 좋고 경력좋은 프로그래머 외주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크 개발에 있어서는 스크립트는 유명 스크립트이나 서버팩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만 대충 파악하고,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최적화된 유료플러그인을 구매하여 ultracustomizer를 이용해 역공학으로 우리만의 스크립트 체계를 구축한뒤 신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스크립트를 서서히 바꿔서 한눈에 서버 개발 지도를 구축해가면서 가상국가를 잘 이해하고 있는 회원 출신의 개발자를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정리

우리가 외주팀이 아닌 운영자인 이상 운영에는 디자인과 편의성보다는, 기능과 기능을 유지하며 우리가 직접 계속 개발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지와, 사후 지원을 받고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지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그것이 안 되면 디자인과 편의성이 아무리 좋을지라도, 그리고 기능과 속도를 일부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고려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