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인간의 성별은 2개, 즉 남자와 여자로 나뉜다는 것은 사회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성별은 여러가지이며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성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셀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듯이, 인간의 성도 셀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해당 그림은 하나의 예시로서 사람의 성별을 잘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별은 마치 수치처럼 표현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성별
내가 태어날때부터 보유하고 있는 생물학적 성별입니다. 쉽게말해 남자는 자지를 달고 태어나며 여자는 보지를 달고 태어납니다. 남자는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며, 여자는 에스트로겐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성별은 우리 호모 사피엔스 종(인간)이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성적 역할이 지정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남성의 생식기와 여성의 생식기가 둘다 존재하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만 그 수는 매우 극소수입니다.
젠더 정체성
나는 스스로를 남자라고 생각할 수도, 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때 교육이나, 주변 환경을 통해 성적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예를들면 생물학적으로 남성 생식기를 가진 호모사피엔스 유인원*(인간)들은 로봇 만화영화, 전투 영화, 전쟁놀이를 통해 공격적인 성향과, 용기, 그리고 강함, 자기 주장, 비타협적인 신념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라고 가르쳐지며, 생물학적으로 여성 생식기를 가진 호모사피엔스 유인원들은 왕자와 공주, 인형놀이, 소꿉놀이, 그리고 어머니를 보면서 순종, 상냥함, 협력, 인내등을 배우며 여성의 성 정체성을 학습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성 생식기를 가진 인간은 위와같은 여러 이유로 인해 남성성을 가집니다.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같은 경우를 시스젠더(cisgender) 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 남성 생식기를 가진 인간이 여성성을 가지고, 또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를 트렌스젠더라고 하며, 현대사회에서 트렌스젠더들은 성 전환 수술을 통해 자신의 성별을 자신이 가진 성 정체성과 같게 할 수 있습니다.
젠더 표현 – 남성성? 여성성?
남성성은 분리, 경쟁, 승리, 공격, 지배, 분석, 능동, 적극, 성장, 확장, 용기 등의 성질이며, 여성성은 수렴, 협동, 양보, 반응, 화해, 종합, 수동, 소극, 안정, 공존, 인내, 복종 등의 성질이다. 남성성과 여성성 사이에는 우열과 옳고 그름, 선악 등의 구별은 있을수는 없습니다.
또한 여성성과 남성성을 가지냐 자체는 생물학적으로 여성/남성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결정되는 건 아닙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회에서 “여성(XX염색체를 가진 호모 사피엔스)” 들이 주로 가진 성향이기 때문에 “여성성” 이 되는 것입니다.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성을 가지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여성이라고 해도 남성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생물학적으로 100% 남성성을 지닌 남성이나 100%여성성을 지닌 여성은 없다고 합니다. 남자나 여자라는 성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각각 60% 이상 지니고 있을 때 구분되는 개념이며, 남자에게는 여성성이 여자에게는 남성성이 각각 40% 가량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남성성을 가진 존재인 동시에 여성성을 가진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선천적으로 남성은 남성성을 가진다고 인식하며, 여성은 여성성을 가진다고 인식합니다. 이는 남자는 보편적으로 이성,객관을 중시하고 여성은 감성, 주관을 중시한다는 입장은, 우리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옳은 전제처럼 받아들여졌으며 ‘사내 자식이 씩씩하지 못하게’ ‘여자애가 애교도 없고 너무 무뚝뚝한 것 아니니’ 등 우리가 자라오며 한번쯤 들어봤던 말들이 이를 내심 입증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남성성과 여성성이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오지의 원주민 부락들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경제적 지원을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맡는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구조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여성이 경제적 지원을 담당하는 사회 역시 존재합니다. 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가 여성성과 남성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여성성과 남성성이 사회에 의해 규정되고 이것이 성장 과정에서 내면화되며 여성성과 남성성이 형성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젠더 표현이 너무 강한 경우, 복잡한 경우
남성성과 여성성의 발출은 BDSM에서 말하는 도미넌트(지배하고 가학하는 쪽) 와 서브 (지배받는 쪽)과 관련이 있으며, 작게는 일상생활에서의 성향(아빠같이 권위적이거나, 엄마같이 상냥하거나) 으로 나타나지만, 극단적인 경우 BDSM과 관련될 정도입니다. 또한 남성성과 여성성은 단순히 남성-여성에서 나타나지 않으며, 아이(여성성을 가진 객체)-어른 (남성성을 가진 객체) 그리고 노동자(여성성을 가진 객체)- 고용주 (남성성을 가진 객체)의 관계처럼 위계질서를 가진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나는 어디에 끌릴까
인간으로서 나는 남성에게 끌릴 수 있으며, 여성에게도 끌릴 수 있으며, 둘다 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성적으로 여성에게 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성적으로는 남성에게 끌릴 수 있죠. 그리고 이성으로도 감성으로도 나와 다른 성별에게 끌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적으로는 남성에게 끌리지만 감성적으로는 남정에게 끌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록 성적에는 남성이던지 여성이던지 끌리지 않을수도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다른 성별이나 다른 사람에게 끌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끌리는 것(attraction)은 주로 동성애자, 무성애자, 바이섹슈얼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결론
우리 성은 다양하고, 여성이라는 것도 하나의 경향을 나타날 뿐, 여성 가운데에서도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고, 다른 정체성이 섞여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좀더 민감해야 합니다.
- 화장실같은 공공시설 문제와 관련해서 최근의 추세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젠더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가능한 시설 (ex 성평등 화장실등)을 만들어서,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우리가 생물학적인 성별로 “여성(female)”을 나타내는 것과, 공적으로 여성을 나타내는 것의 의미의 다름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은 그 자체로 사회적 약자의 의미를 가집니다. 노동자-고용자의 관계에서 생물학적 상관 없이, 노동자 측이 여성성을 가질 수 밖에 없듯이 말입니다.
- 자신과 다른 성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성적성향을 존중해야 합니다. 사회에 잔존하는 특정 성적 성향에 대한 혐오에 민감해야 합니다. (남성동성애자에 대한 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