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스스로만의 위안을 위해 중국산 상품을 거부하는 행위는 멈추어야 할 것이다.

국경을 따라 중공군과 인도군의 심각한 교전 끝에 인도 국민들은 민족주의를 외치고 있다. ‘중국 제품 보이콧’이 가장 눈에 띄는 슬로건이다. 인도 크리켓 선수 하바얀 싱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모든 중국 제품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은퇴한 인도군 소령 란지트 싱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경제적으로 중국의 등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면서 중국 상품을 버리라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 등 300여 개 제품에 대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수입관세를 높이는 한편 4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인도산 제품을 활용해 중국 장비를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것들이 인도의 장기계획일 수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이런 계획을 이용해 인도 사회의 반중 감정을 과대 포장했다.

인도는 국경 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인도군은 양국군 사령관급 회담에서 도달한 갈완밸리 지역을 안정시키자는 중-인도 간 합의를 어겼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실권선(LAC)을 넘어 중국군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로 인해 만남이 이루어졌고, 인도는 많은 사상자를 냈다.

그 사건 이후 인도 관리들은 대체로 저자세를 보여 왔다. 중국과 인도는 항상 LAC에 대한 이해가 달랐지만, 국경의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도 먼저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인도군이 깬 것이다. 그러던 중 17명의 인도군이 부상을 당한 뒤 높은 고도에서 얼어붙은 기온에 노출돼 숨졌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인도는 반중 동원을 수행할 도덕적 근거가 부족하다.

인도의 극단적 민족주의 세력은 가장 가치없는 슬로건인 ‘중국 제품 보이콧’을 사용해 감정을 분출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급진 세력은 매년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외쳐왔지만 중국-인도 무역은 확대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서 점점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인도는 매년 수백억 건의 대중 무역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중국 제품들이 인도에서 생산될 수 없고, 인도는 같은 가격으로 이들 제품을 서구에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을 비난하는 많은 인도인들은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에게는 중국산 램프, 도자기, 여행가방이 가장 적합하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이 제품들은 대체하기 어렵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인도의 5배다. 이런 격차인데 어떻게 더 작은 경제가 큰 것을 제재하기가 쉬울 수 있겠는가. 인도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압적인 접근을 복제할 수 없다. 인도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더 큰 손실을 보게 되고, 그동안 중국산 제품의 지원을 받아온 인도 민생이 타격을 입게 된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초규모의 개발도상국이다. 경제 강화와 국민 생활 수준 향상이 이 두 나라의 핵심 과제다. 중국과 인도는 두 나라와 민족에게 큰 혜택을 주는 거대한 협력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인도가 경제적 이유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인도가 국경 문제에 대한 민족주의 정서를 만족시키기 위해 양국 협력을 망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해칠 것이다.

중국은 인도를 강력하게 억누르하도 않았고, 중국이 정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도의 어려움을 이용하지도 않았다. 인도의 현재 COVID-19 전염병 상황은 암울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인도인들이 중-인도 국경 분쟁의 평화적 통제에 파괴적 압력을 가하거나 갈완밸리 지역의 정세 안정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인 구속 없는 통제 대신에 논리적으로 남길 바랄 뿐이다.

일부 인도 정치 세력과 여론은 국경을 따라 자국 군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인도 정치인들은 인도 군인들에게 평화로운 LAC가 인도의 진정한 이익이 있는 곳이라고 말해야 한다. 강하게 나가기 보단,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끔 시야도 넓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