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제17장: 두 종류의 외부성: 자연주의적 및 구성주의적 (Chapter 17: Two Types of Exteriority: Naturalist and Constructivist)
- 정치 논리는 정치 질서와 그 기저에 있는 사고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정치 질서와 그 사고방식은 궁극적으로 기본 정치 단위의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
- 근대 초기부터 현재까지, 정치 논리는 주로 “개인”과 주권 “민족-국가”라는 기본 정치 단위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정치는 단순히 안보와 협력에 관한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며, 부정적인 “외부성(exteriority)”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 자연 현상으로서, 모든 개인적 관점을 초월하고 모든 “우리” 집단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모든 행동의 자유를 상호적으로 제한하는 자연적으로 외부적인 “타자성(otherness)”이 존재해야 한다.
- 그러나 문화나 문명의 타자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외부성은 그 자체로 실존에 치명적인 위협이 아니다. 문화적 차이는 단지 다른 정신세계를 의미할 뿐이며, 다른 정신세계의 차이가 반드시 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 타인의 문화적 외부성에 대한 비관용은 인간의 인위적인 창조물이다. 즉, 문화적 타자성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부정적 외부성과 상관관계가 없으며, 인위적으로 구성된 가치 질서를 통해서만 그렇게 간주될 수 있다.
- 모든 종류의 문화는 정신세계를 대표하며, 그러한 정신세계는 문화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물과 사건에 대한 설명의 틀을 제공할 수 있다.
- 서구의 경우, 헤러시(heresy)와의 투쟁이라는 신학적 논리를 정치 논리로 사용하여 문화적 외부성을 구성하고,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와의 관계에서 비관용과 적대감을 낳는다.
- 이러한 정치는 “화합적 호환성”에 기반하여 진정으로 정치적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미성숙한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
- “동질적 보편성”에 기반하여 수립된 정치는 단지 통제를 행사하는 문제일 뿐이며, 통제는 정치가 아니다.
- 정치 개념은 헤게모니적 통제와 지배력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 만약 정치가 “하늘과 조응하는(peitian, 配天)” 질서, 즉 만물의 생성적 성장을 촉진하는 질서를 실현할 수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정치 질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