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원순과 사상이 반대였기 떼문에 박원순만큼 싫어했던 사람이 없었음. 근데 참 불쌍하고 딱하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그게 장례식 때임. 그 장례식을 보고 나는 박원순은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생각함. PC한 놈들을 하도 주변에 둬서 그런진 몰라도..
부모가 잘못가면 울면서 따라가야 하는것이 대체적인 도리이지만, 친구는 그럴 필요도 없고 의견을 달리하면 충고하고 갈라선뒤 다른 길을 가야하는게 맞음. 그리고 잘못을 저질렀는데 친구라고 옹호하는건 그건 깡패의 도리이고 사사로운 감정을 대의의 앞에 둠으로서 일을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다만 그가 의롭지 못하여 심판을 받아서 죽었을때, 비록 갈라섰지만 한때 친우의 도리로 불이익 감수하고 형장에서 곡하면서 뼈 정도는 수습해줄 용기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아무리 범죄자라도 말임.
PC적인 사람 뿐만이 아니라, 관계를 사상에 기반한 동지애에만 두는 놈들과는 친할 필요가 없음. 견해와 사상이 달라도 친우관계는 인간의 정으로서 하는 것임. 그의 허물도 기꺼히 안을 수 있으니 친구를 하는 것임. 연쇄살인마가 사형당해도 그 부모형제는 그를 정죄하지 않고 곡하는것을 뭐라할수 없듯, 아무리 천하의 나쁜놈이 죽었어도 그와 인륜의 정을 쌓은 자가 뒷수습을 해주는 것 자체를 뭐라 해서는 안됨.
우리 사회가 이 정도 컨센서스는 있어야 하는데, 자유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천박한 국가가 되어가서 그런지 점점 관계를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 쉽게 말해 자신이 관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리는 자들을 캔슬해버리는 것이지. 덩달아 윗사람들도 그런 행위를 이해못하는 경우도 봄. 가령 A사장과 B사장이 서로 원수지간인데, B사장 장례식에 B회사에서 B사장님을 한때 모셨던 ㅡ 비록 의견이 맞지 않아 A사로 이직했던 ㅡ A회사 직원이 찾아간거 가지고 뭐라 한다던지.. 내가 중범죄를 저질러서 죽게 되었을 때에, 옹호나 곡은 못해줘도 형장에서 적어도 뼈는 기꺼히 주워줄 사람과 친구를 해야지 그 정도 이치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과는 맺어지면 안됨.